Post talk-session interview for high school students (2025)
경험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디자인의 세계, 권규리 디자이너
브랜드디자인은 기업과 제품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하는 분야로,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브랜드디자이너는 단순히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할지 기획하고, 그 경험을 형성하는 모든 요소를 디자인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실제 현업에서 브랜드디자이너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떻게 일할까? 카카오프렌즈, 하이퍼커넥트, 카카오뱅크 등에서 브랜드디자이너로 활동하고, 현재 스타트업에서 브랜드디자인 리드를 맡고 있는 권규리 디자이너. 디자인을 전공한 선배로서, 그가 걸어온 커리어의 과정과 고민, 그리고 브랜드디자이너를 꿈꾸는 예비 미대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활동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카카오 공동체와 외국계 IT기업 하이퍼커넥트를 거쳐, 현재는 프리윌린의 브랜드디자인 리드를 맡고 있는 권규리입니다. 브랜드디자인은 기업, 사람, 제품, 서비스의 스토리와 인상부터 디지털 및 물리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디자인 분야예요. 꽤 넓은 영역을 다루는 직무인데요. 많은 브랜드디자이너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죠. 저는 그중에서도 현재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인하우스 브랜드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하우스 브랜드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인하우스 브랜드디자이너의 일은 앞서 말씀드린 브랜드디자인의 역할이 회사에 적용되는 것이에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회사 바깥으로 내보내는 디자인(External)과 임직원을 위한 디자인(Internal)이고, 다른 하나는 화면 속 디자인(Online)과 실물 디자인 (Offline)이에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자면, 외부 고객을 위한 전시 부스를 디자인하거나(External+Offline), 임직원을 위한 통일된 클라우드 베이스의 프레젠테이션 양식을 만드는 일(Internal+Online)을 할 수도 있겠죠.
브랜드디자인과 상품 디자인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아오셨는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생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어떤 회사를 갈지, 어떤 디자인 직무를 선택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Pinterest나 Behance 같은 쿨한 해외 포트폴리오 사이트에서 ‘브랜드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됐죠. 일관된 분위기와 느낌으로 프로젝트를 표현하고 정리해 둔 디자인 작업을 보면서 ‘이런 분야가 있구나, 정말 멋지다’하고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가 하나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려낸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여러 디자인 영역을 아우르는 포용적인 느낌이어서 어렸던 제 마음에 특히 확 와닿고 또 멋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브랜드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말씀해 주실래요?
그때도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멋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점차 국내에도 훌륭한 브랜드디자이너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여러 브랜딩 에이전시 디자이너분들의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들었죠. 또, 실제 경험을 쌓기 위해 관련 인턴십과 외주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고 실행하면서 ‘이 길이 나에게 잘 맞을까?’라는 고민의 답을 찾고자 했어요. 그러다 세 번째 인턴십으로 카카오프렌즈에서 브랜드디자인 직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말씀하신 카카오프렌즈, 하이퍼커넥트,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기업에서 브랜드디자이너로 활동하셨습니다. 각 회사에서 맡았던 프로젝트나 경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카카오프렌즈에서는 꽤 오래 근무하며 다양한 직무와 프로젝트를 경험했는데, 그중에서도 해외 프로젝트인 ‘프렌즈 인 상하이(Friends in Shanghai)’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디자이너이자 프로젝트 리더로서 상하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중국 문화와 카카오 캐릭터 IP를 현지 맥락에 맞게 연결하며, 중국 전용 굿즈를 디자인하고 샘플을 검토했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해외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끌어내며 디자인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챙기며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짜릿하고 보람찼어요.
이어서 근무했던 하이퍼커넥트는 근무 중 외국계 기업으로 전환된 곳인데요. 전환 전에도 이미 해외 사용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앱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앱, 광고 소재, 임직원을 위한 여러 디자인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 가이드라인을 만든 일이에요. 동양인 비율이 높은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부분까지 꼼꼼히 신경 썼는데, 특히 인종 다양성 같은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했죠. 배포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도 그때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디자인이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했다는 생각에 살짝 뿌듯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전 직장이었던 카카오뱅크에서는 Red Dot Award의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10주년 체크카드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디자인과 그림을 작업해 왔지만 ‘체크카드’를 직접 디자인할 기회가 올 줄은 몰랐는데, 실무자로서 이 특별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할 수 있었죠. 그리고 카카오뱅크는 제가 일했던 곳 중 유일하게 팀원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경력자였던 조직이었는데, 팀장님을 비롯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 디자이너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프로젝트를 완성했어요. 분명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이 성장했고, ‘언젠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귀중한 깨달음을 깊게 얻은 소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브랜드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혹은 본인이 생각하는 브랜드디자이너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요, 조심스럽지만 제 경험을 위주로 바탕으로 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디자인의 본질 (Essence)
브랜드디자인을 할 때 단순히 멋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디자인만이 가진 특별하고 변치 않을 스토리는 무엇일까?’, ‘이 프로젝트를 위해 더 깊이 조사하고 공부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본질을 탐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인터넷에서 예쁜 이미지를 찾아 ‘이렇게 해봐야지’하고 쉽게 결정하기 전에, 그 디자인이 탄생한 배경과 의미를 먼저 고민해야 하죠. 예를 들어 영국의 바버샵 문화를 모티브로 한 ‘젠틀맨 라이언’ 프로젝트의 브랜딩을 할 때, ‘이 디자인에 어울리는 서체는 영국에서 개발되어 오랫동안 사용된 대표 서체를 활용하면 어떨까?’, ‘실제 바버샵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나 컬러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이걸 테마 상품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 같은 생각들을 깊이 고민하며 디자인을 풀어갔어요.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 설득력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직관 (Intuition)
아무리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디자인이라도, 사람들이 첫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브랜드디자인으로서의 힘이 부족할 수 있어요. 설명이 길어야만 이해되는 디자인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했을 때도 직관적으로 조화롭고, 소유하고 싶거나 사용해보고 싶은 디자인이 되어야 하죠. 이런 직관적인 매력을 갖춘 디자인은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더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스토리와 맥락을 알고 나면 더 깊이 감상할 수 있겠지만, 브랜드디자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설명을 듣지 않아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활용성 (Usability)
브랜드의 본질, 직관적인 매력을 모두 갖춘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활용하기 어렵다면 좋은 브랜딩이라고 말하기 힘들어요. 브랜 드의 정체성을 담은 멋진 로고를 가진 햄버거 가게가 있다고 해볼게요. 그런데 그 로고가 간판에 적용하기 어렵거나, 패키지마다 매번 다르게 수정해야 하는 디자인이라면 결국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유지되기 어려울 겁니다. 컴퓨터 화면 속에서는 완벽해 보였던 디자인이 실제 매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브랜딩이 온전히 작동하기 어려운 거죠.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인 완성도가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디자이너는 단순히 ‘멋진 디자인’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주로 대학생, 이번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디자인, 상품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강의를 진행하실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 꼭 전하고 싶었던 마음,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요?
엄청 식상한 이야기 같지만, 가능하면 공부도 잘 해야 하고 입시미술도 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력 없는 디자이너가 되는 ‘결코’ 아니지만요. 하지만 사회에서는 디자이너를 평가할 때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고, 실제로 그런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짧은 입시 기간 동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과정에서 쌓인 성실함이 졸업장과 함께 오랫동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외주, 인턴, 여행, 대외활동, 세미나, 공모전, 스터디, 개인 작업 등 생각해 보면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이런 걸 잘하는구나’,‘이런 일은 나와 잘 맞지 않네’ 하고 깨닫게 돼요. 어른이 되면 더 이상 누군가가 내 길을 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시도해 보고 관심 가는 분야는 더욱 깊이 탐구하면서 나만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인사이트 혹은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을까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로 기억을 돌이켜보니, 제가 자신감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이너의 여행’ 그리고 ‘다양한 외주나 프로젝트 경험 쌓기’인 것 같습니다. 먼저 여행은 단순히 멋진 국내외 여행지에서 쉬거나 즐기자고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쿨한 업무 출장을 가듯 꼼꼼히 그 나라의 오랜 문화예술,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것들을 미리 사전 조사하고 가서 흡수하고 오는 등, 현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실컷 느끼고 경험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디자인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지만, 특히 영미권에서는 여전히 앞선 트렌드를 선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여행은 쉽게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저도 인턴 시절 돈을 열심히 모아서 갔고요.)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해야겠죠. 외주 작업이나 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동기, 후배, 혹은 선배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늘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니까 실력과 자신감을 갖추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크고 작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꽉’ 잡을 수 있거든요. 물론 학업과 병행하려면 힘들겠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실무경험이 될 거예요.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지식기반 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AI 기술이 디자이너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시나요?
현재까지는 AI가 제 실무에서 아주 지배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저도 조금씩 따라잡느라 긴장도 되고 또 바빠지고 있어요. 작년에는 홈페이지 리브랜딩을 위해 직접 사진작가 및 디자이너분들과 촬영을 나가 원하는 사진을 찍었는데요. 당장 지난주에는 촬영을 진행할 시간과 자원이 부족해, 실제 촬영보다 약간의 아쉬움이 예상되더라도 AI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공들여 합성해 결과물을 만들기로 결정한 일이 있었어요. 이처럼 AI가 갑자기 모든 디자이너의 역할을 대신하기보다는 ‘AI를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 판단하는 디자이너’가 더욱 중요해질 것 같아요. AI를 무조건 사용한다고 해서 시간이 절약되고 결과물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국 디자이너의 기본 실력, 시각적 감각, 그리고 센스를 갖춘다면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새로운 분야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림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소소한 목표로... 저는 직업적으로는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드로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더라고요. 드로잉은 저에게 해소의 도구이자 일기 같은 존재라서, 굳이 나누자면 디자인보다 더 오래도록 지속하고 싶은 작업이거든요. 그래서 작년까지는 서울에 가끔 작업실을 얻어 활용했는데, 올해는 어쩌면 가족 덕분에 제주도에 작은 공간이 생길 예정이라 그곳을 저만의 드로잉 존으로 꾸며보려고 해요. 그 공간에 둘 작업을 상반기에 준비할 예정이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원데이 클래스도 열어보고 싶습니다. 가끔 비행기표를 사서 내려가 수업을 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해서 펄쩍 뛰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사실 비밀인데... 더 큰 꿈은 언젠가 런던 하이드파크 근처나 뉴욕 허드슨강 근처에 작은 아틀리에를 여는 거예요. 엄청 사치스러운 꿈이지만 할머니가 되기 전에는 꼭 이루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거나, 브랜드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디자인 전공자가 많은 가족과 친척들 사이에서, 정말 하루 종일 엎드려 그림을 그리며 자유롭게 성장했어요. 그래서 전공 선택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냥 ‘시각디자인을 해야겠다’ 하고 결정했죠. 하지만 누군가는 현실적으로는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따를 수 있고, 주변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케이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학생분들에게 ‘괜찮아, 뭐든 다 잘될 거야’라고 쉽게 말하기 싫고 또 어려워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해서, 혹은 브랜드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한 번에 내 마음에 쏙 들지는 않더라고요. 저 역시 학창 시절 내내 1지망이었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고, 간절했던 유학의 꿈도 잠시 내려놓아야 했거든요. 대신, 쉼 없이 1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나름대로는 열심히 지내온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그렇게 직장생활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조직에서 빠르게 리더 역할도 맡아보고, 실무를 즐기면서 감사하게도 큰 인정도 여러 번 받을 수 있었어요.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하고, 런던이나 도쿄 등 해외 출장을 다니며 유학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국엔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지금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말이죠.
때로는 막막하고, 지지를 받지 못하는 순간이 있더라도, 현명하게 자신의 선택을 해나가다 보면 결국엔 ‘그래도 꽤 괜찮은 디자이너로 살았네’ 하고 생각할 날이 올 거예요. 저는 여러분이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 감사합니다 :)
인터뷰 | 엠굿 (미대입시 2025년 3월호)